[칼럼]영계와 지상 세계를 하나로 잇는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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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칼마츠카야 신유럽중동 중부교구장

지난 5월 2일, 2026 효정천주축복식이 거행되었습니다. 큰 기쁨과 섭리적 의미를 지닌 날이었지만, 올해는 많은 식구들이 마음 한편에 조용한 아쉬움을 안았습니다. 참부모님께서 처음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하셨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참부모님께서 현장에서 축복식을 주례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 그리움 끝에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계신 참어머님께 기쁨을 드리고, 하늘부모님과 참부모님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우리는 언제나처럼 천심원에서 기도하며 여러 정성 조건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만으로 충분할까? 참부모님께서는 영적인 정성과 함께 구체적인 실천이 따라야 한다고 늘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음과 몸, 영육의 노력이 하나 될 때 비로소 완성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신앙은 기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상의 행동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참어머님께 기쁨을 드리고 그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실천은 무엇일까요? 그 답은 단순하지만 매우 깊습니다. 바로 전도입니다. 참아버님께서는 한 달에 한 명의 믿음의 자녀를 찾는 1:1:1 목표를 주셨고, 그것만으로도 저희에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참어머님께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매일 한 명 이상에게 말씀을 전하라고 독려하고 계십니다. 우리 각자가 하루에 한 사람에게라도 하늘부모님과 참부모님의 말씀을 전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어떤 말보다 깊이 참어머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는 길이라 믿습니다.

참어머님께서 힘든 시간을 지나고 계신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심각한 갈등과 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중동에서는 두 전쟁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사의 위기 속에서도 유럽의 형제자매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 말씀을 전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아르메니아에서는 종족메시아 활동이 활발히 이어지고, 영국·알바니아·루마니아·스위스·체코·헝가리 등 여러 나라에서도 매일 또는 매주 전도가 이어집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끊이지 않는 폭격과 포격 속에서도 유럽 식구들의 변함없는 지원 아래 전도의 사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걸음은 작고 부족하지만, 가장 어두운 때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 앞에 깊은 감사를 느낍니다.

전도는 남을 위한 일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먼저 나 자신에게서 시작됩니다. 말씀을 전하는 매 순간이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진리에 비추어 스스로를 점검하며,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는 기회가 됩니다. 참아버님께서는 『뜻길』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전도 안 된다고 한탄하기 전에 나 자신이 마음과 몸이 일체가 되어 만민 앞에 플러스될 수 있는 실체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을 먼저 한탄하고 반성하라.” 이렇듯 전도는 내적인 의미와 외적인 의미를 함께 지닙니다. 전도는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영계와 지상을 잇고, 신앙을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게 합니다. 누군가와 나누는 한 번의 대화, 말씀을 전하는 작은 순간 하나하나가 참부모님을 공경하고 하늘의 기쁨을 이 땅에 실현하는 성스러운 실천이 됩니다.

이러한 삶으로 우리는 참어머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습니다. 영육의 노력을 하나로 모아 매일 성실하게 전도한다면, 우리는 참어머님의 마음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발전에도 기여하게 됩니다. 새롭게 찾아진 한 명의 믿음의 자녀,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받은 한 사람의 삶은 우리의 헌신과 사랑을 증명하는 살아 있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사명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입시다. 기도와 전도를 함께 실천하며 영육이 하나 된 삶을 참어머님께 드리는 선물로 만들어 갑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영계와 지상을 하나로 잇고, 하늘의 뜻을 이루며, 사랑하는 참부모님께 참된 기쁨을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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