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 세계 축복가정 식구님 여러분,
하늘부모님의 사랑과 참아버님·참어머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며, 그 뜻을 우리의 삶으로 이어가고 실천하는 복된 한 주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떠난 이를 기억하는 사람의 증언
한 사람의 삶을 가장 깊이 이해하게 되는 때는 언제일까요? 역설적으로 그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난 직후, 그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들의 말 속에서 우리는 그 삶의 본질과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발견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본 로마의 백부장은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운명하시는 모습을 바라본 후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생전에 수많은 말씀을 전하셨지만, 그분의 죽음을 직접 목격한 한 사람의 짧은 고백 속에서 오히려 예수님의 삶과 정체성이 강렬하게 증언되었습니다. 또한 다윗은 요나단의 죽음을 맞아 애가를 지어 그를 향한 사랑과 그가 지닌 아름다움을 노래했습니다. 그 애가는 요나단의 삶을 사랑했던 다윗의 눈과 마음을 통해 후대에 전해지는 증언의 기록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떠난 이를 기억하는 사람의 말은 단순한 추억을 넘어, 그가 누구였으며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를 증언하는 또 하나의 기록이 됩니다. 특히 한 생애를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한 사람의 증언에는 그 삶을 바라보는 깊은 사랑과 심정이 담겨 있기에, 우리는 그 증언을 통해 떠난 이의 삶과 뜻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참어머님 말씀으로 다시 만나는 참아버님
이러한 의미에서 참아버님 천주성화 14주년을 맞아, 참아버님의 생애와 뜻을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걸어오신 참어머님의 말씀을 통해 되새기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성화 직후 천정궁에서 전하신 말씀에는 참아버님의 삶과 가르침을 어떻게 기억하고, 남은 우리가 그 뜻을 어떻게 이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참어머님의 깊은 심정과 당부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주에는 참어머님의 증언을 통해 참아버님께서 평생 걸어오신 길의 진정한 목적과 가치, 우리에게 남기신 말씀과 참사랑, 그리고 오늘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이 무엇인지를 함께 찾아보고자 합니다. 어쩌면 이번 주는 참아버님을 단순히 추억하는 시간이 아니라, 참어머님의 말씀을 통해 참아버님을 다시 만나고, 그분께서 남기신 뜻 앞에서 오늘의 내가 무엇을 이어갈 것인지 결심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말씀과 참사랑으로 걸어오신 생애
2012년 천력 7월 17일, 참아버님 천주성화 직후 천정궁에서 참어머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참아버님의 생애를 고백하셨습니다.
“말씀과 참사랑! 말씀은 진리입니다. 원리입니다. ‘사랑으로 하나의 심정문화세계를 이뤄드리겠습니다.’라고 여러분이 어머니하고 같이 약속했지요? 그것을 위해서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주면 좋겠습니다. 가정적으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어떤 것이 아버님 가르침의 뜻대로 사는 것인지 여러분이 다 알 것입니다. 어머니가 이래라저래라 안 해도 여러분이 알 것입니다. 성숙된 아들딸로 서겠다는 맹세를 해요.”
이와 같이 참어머님께서는 참아버님의 삶과 가르침의 핵심을 ‘말씀과 참사랑’으로 밝히시고, 이를 개인과 가정에서 실천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나아가 참아버님의 말씀과 참사랑을 삶으로 실천하는 성숙된 아들딸, 곧 천일국의 참자녀로 바로 서겠다는 결심과 맹세를 우리에게 요청하셨습니다.
참아버님의 생애를 돌아볼 때, 그분께서 평생 전하고자 하셨던 핵심은 결국 말씀을 통한 진리의 가르침과 참사랑을 통한 심정문화의 실천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참아버님을 기리는 가장 깊은 방법은 그분의 생애를 추억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아버님께서 가르치신 말씀과 참사랑을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일 것입니다.

축복가정, 그 뜻을 이어갈 사람들
이어서 참어머님께서는
“후대 앞에 참가정의 아들 딸로서 전무후무한 여러분인 것을 압니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여러분이라는 존재입니다. 6천 년 만에 처음으로 참가정이란 이름 아래 여러분이 태어난 것입니다. 아버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됩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축복가정이 누구이며 어떠한 존재인가 분명히 밝혀 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최근 참어머님께서 강조하고 계시는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축복가정이 인류 역사와 섭리 가운데 특별한 의미와 사명을 지닌 존재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신 것입니다. 이날 참어머님께서는 종적으로 하늘과 연결된 축복가정이 이제 횡적으로 참사랑을 확대하여, ‘지상천국생활’을 실천하고 서로를 품으며 하나 되는 심정문화세계를 이루어가야 함을 다음과 같이 당부하셨습니다.
“아버님은 초창기에 말씀으로, 사랑으로, 끈끈한 심정세계의 인연으로 식구들을 많이 길렀습니다. 앞으로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가 그렇게 돼야 한다고 어머니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슨 설명이 없어도 인연과 인연, 하늘 중심으로 맺어진 정으로 다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가 되면 다 통할 수 있습니다. 그런 끈끈한 정으로 맺어진 통일교회의 축복가정들, 참가정과 하나 되는 인연을 어머니는 또 키울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축복가정의 사명은 자신과 가정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중심으로 맺어진 심정의 인연을 이웃과 교회, 지역과 세계로 넓혀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참어머님께서는 우리의 행동과 말과 태도에 대해서도
“여러분의 행동이나 말이나 태도는 먼저 상대를, 환경을, 옆을 위하고 배려해 주는 마음자세로 나아가야 됩니다.”라고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축복가정의 정체성은 결국 삶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알고 사랑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며 심정으로 하나 되는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가 받은 축복의 가치가 드러날 것입니다.
이번 주 실천: 참아버님과 독대하기
끝으로 그날 참어머님께서 전하신 말씀을 다시 훈독하며 이 시간을 마치겠습니다.
“이 시간은 아주 좋은 시간입니다. 여러분이 아버님과 독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입니다. 아버님께 여러분이 맹세하고 결심해요. 앞으로 아무리 어려워도 어머니와 하나 되어서 끝까지 가겠다고 아버님께 맹세하세요.”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아버님이 다 듣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식구님,
이제 곧 천지인참아버님 천주성화 14주년을 맞이합니다. 이번 한 주는 참어머님의 말씀처럼 참아버님과 심정으로 독대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참아버님을 마음의 중심에 모신 채, 그분께서 걸어오신 길과 우리에게 남기신 말씀을 되새겨 보십시오. 그리고 참아버님께서 지금 나에게 한 가지를 물으신다면 나는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에는 거창한 결심보다 참아버님과의 약속 하나를 정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약속을 마음속에만 간직하지 말고 반드시 삶으로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아버님을 기억한다는 것은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데 그치지 않고, 그분께서 바라셨던 삶을 오늘 우리의 삶으로 이어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참부모님께서 이 땅에 단지 말씀을 전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삶으로 실현하기 위해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자녀 된 우리의 사명 역시 말씀을 전하는 데에만 머물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참사랑과 참가정의 가치를 우리의 삶 속에서 몸소 실천하는 자녀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참아버님을 기리는 가장 참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옥중에서 참어머님께서 주신 “나를 위해 기도하지 말고,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과 세계평화를 위해서 기도하세요!”라는 가르침은, 우리가 실천해야 할 참사랑과 참가정의 가치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일깨워 주는 귀한 지침입니다.
이번 한 주는 우리의 신앙과 삶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깊고 엄숙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참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온 역사 속에서, 우리는 지금 처음으로 양위분 모두가 우리 곁을 물리적으로 떠나 계신 전례 없는 시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천상 영계에서 섭리를 경륜하고 계시며, 어머님께서는 홀로 고난과 시련의 십자가를 짊어지신 채 영어의 몸으로 계십니다.
늘 우리를 품어주시고 이끌어주시던 참부모님의 온기가 아득하게 느껴지는 지금, 우리 가슴속에는 형언할 수 없는 애틋함과 사무치는 그리움이 가득 차오릅니다.
그러나 이 시간의 빈자리는 단순한 슬픔이나 외로움에 머물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부모의 부재 속에서 자녀는 비로소 참된 효와 책임의 무게를 깨닫듯, 양위분이 계시지 않는 이 침묵의 시간은 우리의 참사랑과 정성을 온전히 증명해야 하는 섭리적 결단의 순간입니다.
이번 한 주간, 우리 마음 밑바닥에서 솟아나는 이 간절한 그리움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부모님의 눈물과 고난 앞에 우리는 어떤 자녀로 바로 서야 하는지 영혼 깊이 기도하며 성찰하는 거룩한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