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떠나기 일주일 전, 참어머님께서 직접 순회단을 불러 주셨습니다.
“상황에 대해 염려하지 말라, 다 잘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안심시키셨습니다. 그리고 그 안심의 마음을 모든 식구들과 나누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반드시 괜찮다”는 말씀과 함께,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사명을 지키며 현장에 남아 있는 선교사들과 식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분들이 바로 지금의 기반을 지탱하는 기둥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바로 “환경을 보호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시급한 현안이 있는 이때에 왜 환경 문제를 말씀하실까 의아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이 저를 깊은 성찰로 이끌었습니다.
한국에서 이곳까지 오는 9시간 동안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평소에도 피곤해 보이지만, 오늘은 특히 더 지쳐 보이는 이유가 그 마지막 말씀을 계속 묵상하며 두 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왜 지금 이 시점에 참어머님은 환경을 강조하셨을까?’
물론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참아버님 성화 이후 참어머님께서 자주 강조하신 말씀들을 되짚어 보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참어머님은 늘 독생녀의 위상과 가치, 곧 하늘어머니의 자리와 더불어 ‘현실 세계’를 말씀하셨습니다. “전도해야 한다.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단순히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만 받아들일 수도 있었지만, 저는 그 이유를 더 깊이 묻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것이 참어머님의 사랑 때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참어머님의 남은 지상 생애가 이미 살아오신 세월보다 짧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이 앞으로 걸어갈 길을 생각하시며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천국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신앙에서는 천국을 단순히 사후의 목적지로 보기보다, 이 땅에 천국을 건설하는 것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저 착하게 살면 죽은 후 천국에서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게 보입니다. 천국은 죽어서 가는 장소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 마음속에 있으며, 우리가 이 땅 위에서 함께 만들어 가야 할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땅에서 진정으로 귀하게 여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세상은 값비싼 명품이 가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행복을 줄 수 있을까요. 잠시의 기쁨은 줄 수 있지만, 오래 남는 행복은 아닙니다.
진정한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맺는 관계에서 오는 감정입니다. 부모라면 알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가 그린 서툰 그림 한 장, “사랑해요”라고 적힌 짧은 편지 한 장이 값비싼 물건보다 훨씬 더 큰 기쁨을 줍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One Family Under God)”의 핵심입니다.
행복은 사랑에서 나오며, 아주 작은 표현 속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을 형제자매, 더 나아가 인류 전체로 확장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어디에 있든, 무엇을 입든, 무엇을 먹든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천국은 내 마음에서 시작되며, 이미 가진 것에 대한 감사에서 출발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정말 그렇게 살고 있는가. 내 주변 사람들에게 그러한 사랑과 이해를 실천하고 있는가. 우리 공동체는 과연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가. 돌아보게 됩니다. 때로는 그렇지만, 과연 충분한가 하는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지상천국을 말하면서도, 우리는 그 모습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는가를 다시 묻게 됩니다.
저는 그것이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청소하시는 분께 단순히 직업으로 여기지 않고 “깨끗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면, 그 순간 나 자신이 변하게 됩니다. 감사는 나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참어머님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것에 값이 매겨지는 현실을 너무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더욱 절박하게 지금 기반을 쌓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전도해야 하고,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참어머님께서 살아 계실 때 그것을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그 말씀 속에 담겨 있습니다. 역사는 작은 차이에도 끊임없이 갈등해 온 인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참어머님은 그 위험을 아시기에, 더더욱 생애를 연장하시려는 것입니다. 그것이 쉽거나 즐겁기 때문이 아닙니다. 건강도 예전 같지 않으신 상황에서도, 자녀들을 위해 하루를 더 선택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바로 참어머님의 사랑입니다.
참어머님은 우리와 함께 걷기 위해, 우리를 위해, 그리고 후대들을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시며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계십니다. 이 마음을 오세아니아의 모든 식구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가까이서 참어머님을 뵙지 못하는 식구들에게도 동일한 사랑이 임하고 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결국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왜 참어머님이 우리를 위해 하루 더 사시는지, 왜 우리가 이 길을 선택했는지를 다시 성찰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참어머님이 계시는 이때, 함께 기반을 넓혀 나가야 합니다. 그것은 참어머님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를 위한 길이며, 하늘부모님의 뜻을 이루는 길입니다.
부족한 점이 있을지라도, 참어머님의 심정을 전하고자 하는 제 진심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말씀은 신아시아태평양 세계순회 당시 문신출 천애축승자가 9월 1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본부교회에서 식구들에게 전한 메시지입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