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워싱턴을 순회하여 참부모님 공관이었던 Absher 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그 자리에서 1969년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거행된 13쌍의 축복식 사진이 벽에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의 참부모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13쌍은 일본 24쌍, 유럽 6쌍과 함께 국제 43가정 축복의 일환으로, 한국에서만 거행된 축복의 기반을 세계로 연결하고 확대하기 위해 외국에서 처음 거행된 축복식이었으며, 참부모님의 세계 선교의 첫 열매라 할 수 있는 축복가정들입니다. 저희 부모님 역시 1969년 43가정 축복을 받으셨으며, 이듬해 1970년에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 축복 2세 1기들이 일본과 유럽, 미국에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초등학교 2학년 무렵, 참부모님께서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한국에 와서 선화 중학교를 다니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1983년 저희가 제1기 해외 유학생으로 한국에 유학 오면서 실현되었습니다. 참부모님께서는 저희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는 당장 들어오라 하시며 신문로 공관으로 불러 주셨습니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13살 어린 자녀들을 앞에 두시고 일본말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참부모님께서는 어린 저희들에게 한국의 언어와 역사, 그리고 전통을 잘 배우라고 지도해 주셨으며, 특히 나중에 한국어로 원리강의를 해서 한국 사회 지도자들에게 참부모님을 증거할 것을 바라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린 나이였기에 그런 미래를 상상할 수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한국 사회 지도층 인사들에게도 한국어로 강의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참부모님의 말씀이 현실이 되는 것을 스스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어린 나이에 부모 곁을 떠나 한국에 와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무려 11년간 유학 생활을 하며, 한국은 저희에게 신앙의 조국이자 마음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유학 시절 참부모님께서는 수없이 저희 유학생들을 챙겨주시고 여러 지도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 가운데 가장 인상 깊고 가슴에 새긴 말씀은 고등학교 졸업식 날 저희들을 한남동 공관으로 초청해 주시고 해주신 말씀입니다. 참부모님께서는 “7년 동안 한국에서 생활해 보니 한국 축복가정과 일본 축복가정들을 많이 비교하게 되어 마음이 복잡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참부모님께서 일본을 해와 나라로 간택하시고 하늘 앞에 세우셨지만 일본에는 사탄의 미련이 많아 하늘이 축복을 하고 싶어도 틈만 있으면 사탄이 참소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일본 초창기 지도자들은 세계 어느 나라 지도자들보다 참부모님과 하나 된 기준이 필요했기에 엄격히 지도하여 고생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참부모님의 사정과 심정을 누구보다도 가까이하고 하나 되기 위한 엄격한 훈련과 축복가정들의 희생의 길이었다는 것을 알고, 참부모님께서 일본 축복가정들과 맺어주신 인연에 대해 깊은 감사와 함께 자랑스러움을 느꼈습니다.
2012년 3월, 동일본 대지진 피해 이후 처음으로 참어머님을 일본에 모시게 되었을 때, 일본협회장으로 시무하던 부모님과 함께 저 역시 핵심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참어머님을 모시고 순회 일정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순회 일정을 마치시고 참아버님 곁으로 돌아오신 참어머님께서는 다음날 훈독회 시간에 일본 총회장의 승리 보고 이후 잠시 일본을 다녀오신 소감을 말씀하셨는데, 일본의 선교 역사와 저희 부친을 비롯한 선배 가정들의 헌신에 대해 한마디 하시고 저희 부부가 함께 대를 이어 공직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2017년 참어머님께서는 매디슨스퀘어가든 대회를 승리하신 뒤 대륙회장 회의를 소집하시고 새롭게 천일국 세계 지도자 인사를 발표하시며 저를 일본 UPF 회장으로 임명해 주셨습니다. 다음 날 저를 아침 식탁에 초청해 주시며 격려와 함께 훈계를 내려주셨습니다. 이후 제가 일본 섭리 현장의 승리 보고를 올릴 때마다 흐뭇해하시며 “너희들을 통해 세상 사람들, 특히 지도자들의 마음이 달라진다”고 말씀하시고, 하늘이 6천 년 만에 찾으신 ‘퓨어워터’들이 하늘의 심정을 세상에 전파하는 데 앞장서주기를 바라셨습니다.
축복가정은 그 자체가 참부모님을 대표하는 이름입니다. 참부모님과 하나 되지 못한 모습을 통해 세상이 참부모님을 오해하게 만들 수도 있고, 참부모님과 하나 됨으로써 참부모님을 올바르게 세상에 증거할 수도 있는 무거운 이름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며, 주신 사명에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