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식구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제가 선교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그중 일부 시간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보냈습니다. 그 여정은 희망으로 가득했지만, 동시에 외로움도 많은 길이었습니다.
저는 매일 단정히 옷을 입고 거리에 나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늘 어색함이 있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대신자로서 정장을 입고 서 있을 때, 거리의 사람들은 반대로 매우 자유로운 차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서 저는 늘 이방인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에게 다가가면, 제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종종 거절을 경험했습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저는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늘 혼자 나서는 것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함께 전도하는 형제가 있었지만, 제 마음속에는 여전히 외로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환경에 익숙해지고, 진심으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하면서 한 가지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인종이 다르고 겉모습이 달라도, 많은 사람들이 같은 외로움을 느끼며 가족을 찾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제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돌아갈 집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집’은 단순히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보는 편안한 공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집이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봐 주고 이유 없이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그런 집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교회가 바로 그런 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며,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 속의 교회는 때때로 그렇지 못했습니다. 예배 시간은 지나치게 조용했고, 웃는 얼굴을 보기 어려웠으며, “사랑합니다”라는 인사조차 많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찬양팀의 일원으로서 늘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예수님께 나아오려 하자 제자들이 이를 막았지만, 예수님께서는“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은 이런 자의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참어머님께서 늘 강조하신 퓨어워터, 곧 다음 세대에 대한 말씀도 떠올렸습니다. 그것은1세대를 배제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회복하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천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제가 이 말씀을 깊이 믿게 된 이유는 가정에서의 경험 때문입니다. 투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저는 지친 상태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 문을 여는 순간, 제 딸이 환하게 웃으며 달려옵니다. 처음에는 저를 보러 오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제 가방 속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서였습니다.
그 사실이 조금도 서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큰 기쁨이었습니다. 아이가 웃으며 달려오고, 뒤이어 아들이 따라오는 그 순간, 저는 천국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은 단순히 천사보다 더 큰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천국이 무엇인지 직접 보여줍니다.
아이들의 감정은 숨김이 없습니다. 한순간 울다가도 금세 웃습니다. 마음이 빠르게 바뀌는 그 모습이 늘 놀랍습니다. 심지어 사소한 일에서도 저는 많은 것을 배웁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 가는 일조차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여러 번 권유 끝에 웃으며 달려가는 모습을 보며, 부모로서는 힘들지만 동시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그 또한 천국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염려와 부담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마주할 때, 저는 분명히 천국을 경험합니다. 이것이 바로 참어머님께서 바라시는 모습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인류와 종교가 하나 되어 어머니의 심정을 품고,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존재로 돌아가는 것.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웃고 울더라도, 결국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호주에 왔을 때도 생각했습니다. 이곳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 무대 위에서 청년들이 자유롭게 춤추는 모습도 있었고,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그 어떤 모습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우리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누구나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다니엘과 같은 청년들이 웃고 떠드는 공간, 혹은 스톤 목사님과 같이 에너지를 전하는 공간을 떠올려 보십시오. 우리는 그런 다양성을 필요로 합니다. 어떤 감정이든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으로 나누는 것, 그것이 우리의 예배가 하늘부모님과 참부모님께 드려지는 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은 참부모님을 직접 뵐 수 없지만, 우리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 장로님들은 참아버님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던 시간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젊은 세대는 퓨어워터 수련에서 함께 기뻐했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그 영성이 왜 과거에만 머물러야 합니까.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충분히 그 기쁨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참어머님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성령을 받고, 부모님의 품 안에서 어린아이처럼 울고 웃으며 순수한 기쁨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하나님은 제게 많은 경험을 허락하셨고, 저는 그 경험 중 하나를 노래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너는 어둠 속에서 홀로 걷지 않으리. 하나님의 사랑이 어디서나 너와 함께하리. 그러니 머리를 들고 하늘부모님을 찬양하라. 너는 혼자가 아니니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부탁드립니다. 단지 참가정을 위해서만 걷지 마십시오. 여러분 자신의 가정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함께 이루어 갈 더 큰 가족을 위해 이 길을 걸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예배당이 아이들의 웃음과 발걸음으로 가득 차도 저는 기쁠 것입니다. 그 순수함과 즐거움이 바로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함께 성장합시다. 함께 순수해집시다. 그리고 언젠가 하늘부모님과 참부모님 앞에 서는 날, 이렇게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웃었습니다. 함께 울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하늘부모님을 믿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주, 감사합니다.
이 말씀은 신아시아태평양 세계순회 당시 문신흥 선교사가 9월 14일 호주 시드니 평화대사관에서 식구들에게 전한 메시지입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