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과 인종, 언어와 문화를 넘어 ‘인류 한 가족’을 이루어가고자 하는 뜻 아래, 한국인과 일본인이 가정을 이루어 사랑과 인내로 함께 살아온 다문화 축복가정의 삶을 소개한다. 한국 사회에 뿌리내린 일본인 며느리들은 가족을 돌보고 자녀를 키우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가운데 효와 봉사의 삶을 실천해 왔다. 그들의 삶에 담긴 사랑과 헌신, 가족을 향한 효행을 담은 「인류 한 가족의 꿈, 다문화 축복가정 일본 며느리의 효행 이야기」에서 일부 발췌·정리했다. <편집자 주>
사토 리츠꼬
2002년 4억가정 축복 한일가정, 대전 논산
한빛대상(대전MBC) 효행·다문화 부문 수상
2002년 결혼과 동시에 시부모님과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시어머니는 1939년, 17세에 시집와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5남 4녀 중 막내가 남편입니다. 시댁 식구들은 마흔이 넘은 막내아들의 결혼을 기뻐하며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특히 시부모님은 멀리 일본에 사는
막내딸 대신 한국에 온 일본 며느리를 사랑으로 품어주셨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이가 없어 수년간 불임 치료를 받았습니다. 시어머님은 아이 이야기를 꺼내기보다 늘 기도로 힘을 보태주셨고, 2009년 우는 기적처럼 아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87세로 무릎이 아픈 시어머님께 신생아를 맡기고 일을 했습니다. 시어머님은 가끔 옛 동네친구들을 만나러 다니시며, 육아를 도우며 활기차게 지내셨습니다. 가족들은 모임 때마다 “아기 덕분에 웃으며 살고, 엄마가 건강해 감사하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90세를 넘겨 거동이 불편해진 시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 삼아 함께 외출했습니다. 세 살, 네 살 된 아들도 늘 동행하며 이웃 할머니들의 사랑을 받고 자랐습니다. 어느 날 저는 집안일로 먼저 집에 들어갔는데, 아들은 끝까지 할머니 곁을 지켰습니다. 이를 본 한 할머니가 “엄마 따라가지 않고, 싹수 있는 놈이네”라며 칭찬하셨고, 시어머니는 무척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3대가 함께 살아가는 행복을 실감했습니다.

2018년 제가 효행상을 받을 때 시어머님은 96세셨고, 수상을 본인
의 일처럼 기쁘게 축하해 주셨습니다. 저는 방송에도 출연하여 계룡시 다문화 대표 며느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시어머님은 시력을 잃고 침대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2021년에는 100세를 맞으셨는데, 코로나로 큰 행사는 자제한 채 증손자까지 모여 집에서 장수를 축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증손자가 지은 “100살 할머니”라는 호칭 속에 가족과 함께 생활하
시던 시어머니는 2024년 만 102세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시어머니께서 보여주신 큰 사랑을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습니다.
〈신앙 수기 모집 안내〉
withU가 식구 여러분의 소중한 신앙 수기를 기다립니다.
하늘부모님의 은혜와 참부모님의 사랑 가운데 신앙의 길을 걸으며 체휼한 이야기, 은혜와 감사의 순간, 기도 응답과 깨달음 등 함께 나누고 싶은 소중한 사연을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수기는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식구들과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수기는 워드 또는 한글 파일 등 문서 형태로 작성해 주시고, 사연과 관련된 사진이나 이미지 등 참고 자료가 있다면 함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제출 내용
이름 / 연락처(전화번호) / 신앙 수기
※ 관련 사진 및 자료가 있는 경우 함께 첨부
보내실 곳
hjpmc.o@gmail.com
식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