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작은 날갯짓이 세상을 움직인다” – N.A.B.I 카게야마 켄류 신일본 카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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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하고 있는 N.A.B.I 대표카게야마 켄류 신일본 카프회장
지난 2025년 3월 25일, 일본 도쿄지방법원에서 가정연합 해산 명령 청구 결정이 내려졌다. 이로 인해 일본 식구들이 심정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종교의 자유를 지키고 자유롭게 믿음을 펼칠 수 있는 활동이 2세들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N.A.B.I (Next-generation Alliance of Belief and Intercession)로 불리는 2세들은 2025년 5월 초부터 도쿄 시내 곳곳에서 거리 유세를 진행하며 진실된 목소리로 신앙의 자유를 호소했다. TP 매거진은 그 중심에서 활동을 이끌고 있는 N.A.B.I 대표 카게야마 켄류 신일본 카프 회장을 만나 그의 활동과 비전을 취재했다. <편집자 주>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신교 2세 유세대 N.A.B.I 대표를 맡고 있는 카게야마 켄류라고 합니다. 저는 축복 2세로서 6000쌍 축복가정에서 자랐습니다. 2009년에 축복을 받았고, 지금은 아내와 세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올해 3월 25일 일본 도쿄지방법원에서 가정연합 해산 명령 청구 결정이 내려진 것이었습니다. 그 결정을 보고 나서, “정말 교회가 해산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저희 앞에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전까지는 “설마 진짜 해산되지는 않겠지, 하늘부모님께서 지켜주시겠지”라고 기도하며 막연한 안도감이 있었는데, 판결을 확인하니 정말로 해산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교회가 해산되면 교회 건물을 사용할 수 없고,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고, 가정들의 생활 기반도 무너집니다. 그 피해는 우리 형제자매들뿐만 아니라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 사실을 생각하니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 아들의 존재가 가장 크게 다가왔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1학년, 그리고 이제 겨우 한 살인 아이가 있는데, 만약 교회가 해산되면 3세들의 미래까지 빼앗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주위를 둘러보면,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2세, 3세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저는 그런 아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교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과 아픔을 가진 2세들에게도 희망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이 교회에 미래가 있다. 희망이 있다”라고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N.A.B.I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세, 거리에서 외치다

저희 2세들은 거리로 나가서 종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유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한 번의 유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SNS(X,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2세의 목소리를 세계에 전하자”라는 취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아들과 목욕을 같이 하는데, 아들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빠는 어릴 때 뭐가 되고 싶었어?”

그래서 제가 “우주비행사나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단다”라고 했더니, 아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주비행사나 축구선수보다 더 대단한 일이 있어. 뭔지 알아?”

제가 “뭐야?” 하고 물으니, 아들이 “그건 하늘부모님을 알려주는 일이야. 누군가에게 하늘부모님을 전해주는 게 제일 멋진 일이야.”라고 눈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저는 목욕탕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 아들은 제가 교회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나, 또 지금 N.A.B.I 활동으로 거리에서 유세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느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우리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다”라고 자랑한다고 합니다. 저는 언제까지나 아들에게 존경받고, 자랑스러운 아빠이고 싶습니다. 또, 가정연합 3세로 태어난 걸 후회하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축복 3세로 태어나서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처음엔 힘든 순간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외쳐도 길거리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 버리고, 멈춰 서서 들어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때로는 허무함이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또 인터넷에서는 “자기만족이다”, “의미 없다”, “아무도 안 듣는다”라는 비난도 있었습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가 가장 괴로웠습니다.

잃어버린 인연과 다시 만난 기적

얼마 전 저는 시부야역 앞에서 유세 활동을 했습니다. 해산을 막기 위한 서명 활동도 함께 진행했는데, 시부야역은 워낙 사람이 많은 곳이라 유세 활동을 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한 곳입니다. 그날 대학생 멤버들과 함께 저녁 7시까지 유세를 이어갔고, 모두가 무척 지쳐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청년이 제게 다가와서 “나 기억나?”라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모르겠다고 답했는데, 알고 보니 그 청년은 중학교 시절 저와 가장 친했던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제게 공부를 가르쳐 주고, 고등학교와 대학교 진학을 도와준 말 그대로 인생의 은인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대학에 들어와 CARP 활동으로 바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고, 20년 동안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제 활동 영상을 유튜브로 보고, 저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 시부야역에 찾아왔던 것이었습니다. 마침 제가 그날 유세를 하고 있었고, 친구는 달려와 “나야, 나!”라고 말했던 것이죠. 저는 그때 깨달았습니다. “N.A.B.I 활동을 열심히 하니, 하늘부모님께서 잃어버렸던 소중한 인연까지 다시 돌려주셨구나.” 그렇게 저희는 시부야역 앞에서 서로를 끌어안았습니다.

일본 거리에서 N.A.B.I 멤버들과 함께 유세 활동을 하는 카게야마 켄류 회장
일본 거리에서 N.A.B.I 멤버들과 함께 유세 활동을 하는 카게야마 켄류 회장

나비처럼 자유롭게, 세상을 바꾸다

‘N.A.B.I’라는 이름은 알파벳 그대로 쓰는데, 사실 한국어 ‘나비’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나비는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존재입니다. 종교의 자유를 지켜내고, 믿음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자는 의미를 이름에 담았습니다. 또 참어머님께서 천원궁 섭리를 승리하시는 과정에서 ‘제왕나비’에 특별한 의미를 담으셨는데, 거기서 저희도 영감을 받았습니다. 세대를 이어 목적을 이루는 제왕나비처럼, 저희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N.A.B.I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하나는 ‘나비효과’라는 말입니다. 아무리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라도, 그것이 이어지고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작은 파동들이 모여 언젠가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으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희망의 파동, 세계로 퍼지다

처음엔 아무도 들어주지 않던 저희 N.A.B.I의 목소리가 점차 울림을 만들어 갔습니다. 마침내 그 목소리에 세계적인 지도자들까지 귀를 기울이게 됐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국 백악관 신앙자문위원이었던 폴라 화이트 목사에게까지 저희의 목소리가 전해진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힘들고 절망스러워도 반드시 길은 있다. 그 길 끝에는 희망의 빛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상황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 참어머님을 지키고, 참어머님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

현재 일본에선 약 340명의 2세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400명, 500명, 600명… 더 많은 2세가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가정연합 2세가 멋있다, 빛난다, 훌륭한 종교단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나아가 가정연합뿐 아니라 모든 종교의 2세들이 “나도 신앙을 갖고 있는 게 자랑스럽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인터뷰 중인 카게야마 켄류 회장
인터뷰 중인 카게야마 켄류 회장

멤버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격려

마지막으로, N.A.B.I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외침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는지 모릅니다. 또 현장에서 함께 울며 격려해주신 1세 선배님들의 응원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N.A.B.I 멤버들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영향과 변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거리에서 얼굴을 드러내고 목소리를 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두렵고 또 위험하며,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여러분이 용기를 낸 모든 노력은 언젠가 반드시 크게 열매를 맺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앞으로도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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