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말씀은 참어머님 자서전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 중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이다. <편집자 주>
“과학기술은 인간이 만든 것이지, 하나님이 만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간혹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연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이지만 과학은 인간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것인데, 그렇지 않습니다. 과학기술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만물을 주관하라고 주신 축복의 도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인류에게 쓰임새 있게 활용해야 합니다. 그 바탕을 이루는 것이 과학기술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과학기술은 세계 이곳저곳에 제각각의 역할만 수행해 왔습니다. 도서관에 한 권의 논문으로만 묻혀 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흩어져 있는 과학기술을 하나로 통일시키기로 했습니다. 과학기술의 통일을 이뤄 과학자들이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국제과학통일회의는 그 고민 끝에 탄생했습니다.
우여곡절의 산고를 거쳐 1972년 첫 번째 대회가 열린 이후 내로라하는 세계 석학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현대 과학의 도덕적 방향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미국 뉴욕에서 제1차 대회가 열렸을 때, 우리 부부는 창설자로서 과학이 인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강조했습니다.
“과학은 인류의 꿈을 실현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과학문명은 본질적으로 인류 전체의 것이어야 합니다.”
두 번째 대회는 1973년 일본 도쿄에서 ‘현대 과학과 도덕 가치’를 주제로 열렸습니다. 첫 대회는 7개 나라에서 온 20명에 불과했지만 2차 대회에는 18개 나라에서 60여 명이 참석해 1년 만에 세계적인 대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노벨상 수상자 5명이 참석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리 부부가 1970년대 초 미국에 갔을 때 미국의 교회 1년 예산이 2만 6천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언론, 교육, 사회봉사 등에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과학기술에 대한 후원입니다. 국제과학통일회의가 출발할 때 몇몇 과학자들은 우리 부부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유명한 학자들을 초빙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교수님, 이번 과학자대회에 참석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중히 요청하면, 돌아오는 답은 엉뚱했습니다.
“그 대회의 창설자가 문선명 목사 부부라고 하던데, 나는 그들에게 반대합니다.”
하지만 그 학자는 몇 년 후 대회에 참석해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과학자대회의 진정한 뜻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국제과학통일회의는 26차 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10년째를 맞아 1981년 서울에서 열린 대회에는 100여 나라에서 808명의 학자가 참석해 세계 최고의 대회가 되었습니다. 그 대회에서 우리는 일찍이 역사에 한 번도 없었던 ‘기술 평준화’를 내세웠습니다. 과학기술은 하나님께서 주신 인류 공동의 자산이므로 몇몇 나라가 독점해서 다른 나라를 지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부부가 과학기술 평준화에 관심을 갖고 후원한 까닭은 다른 데 있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들에 기술을 나눠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선진국의 과학기술을 개발도상국에 나눠줘 과학 기술의 평준화를 이루고자 함이었습니다. 식량이 부족한 아프리카에 소시지 공장을 세우고 생산 기계를 무료로 제공했으며, 농사짓는 법과 가축 기르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남미에서는 소를 수천 마리 길렀습니다. 그런데 소들이 배출하는 배설물 때문에 공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했습니다. 소만 기른 게 아니라 자연을 더욱 푸르게 하기 위해 나무를 많이 심었습니다. 또한 하와이 코나에 커피 농장을 일궜습니다. 커피 열매를 수확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벌레 때문에 큰 피해도 보았습니다. 커피는 알맹이를 볶아서 만드는데, 농약을 뿌린 것을 쓰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농약을 뿌리지 않고 벌
레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이제 세계에서 가장 좋은 커피를 생산합니다.
중국과 북한에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했고, 독일에서 자동차 라인 생산의 기간산업과 보링 공장 등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농부들이 일일이 손으로 모를 심는 모습이 안타까워 농기계 공장을 인수해서 대량으로 농기계를 보급했습니다. 또한 수준 높은 항공기술과 우주공학기술을 갖추기 위해 한국타임즈 항공도 추진했습니다.

국제과학통일회의는 여러 난제로 2000년 22차 대회 이후 중단되었는데, 전 세계 과학자와 엔지니어, 발명가,학자들이 크게 안타까워했습니다. 역사 이래 그토록 중요하고 의미 있는 대회를 연 사람은 우리 부부밖에 없었기에 세계 곳곳에서 대회를 다시 개최해 달라는 호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랜 공백을 깨고 2017년에 다시 대회를 열었습니다. 특히 2018년에 열린 24번째 대회는 수백 명이 참석해 새로운 과학의 길을 탐구하는 값진 재회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나는 과학자들에게 “종교와 과학을 비롯한 세계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주의 근본 되시는 하나님과 참부모를 바로 알아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가와 이념, 종교를 뛰어넘어 전 세계의 과학자와 엔지니어, 발명가들이 모여 우리 눈앞에 놓인 과학기술을 점검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 수고로움이 인류의 미래에 행복과 평화를 가져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