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다시 찾는 교회, 세대가 함께 크는 교회 – 오충완 경기북부교구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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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경기북부교구장으로 취임한 오충완 교구장은 304050세대를 교회의 든든한 허리로 세우고, 미래세대와 원로세대가 함께하는 ‘세대동행’의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교회 문화부터 말씀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까지, 경기북부교구에서는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WithU는 오충완 교구장을 만나 지난 반년의 변화와 앞으로 그리고 있는 경기북부교구의 모습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교구장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3월 1일자로 경기북부교구장으로 발령받은 오충완입니다.

직책보다 먼저 소개하고 싶은 것은 제 가정입니다. 저는 2015년 장지혜 사모와 축복을 받아 지금 딸 하나를 키우고 있고, 오는 11월이면 둘째 딸을 만나 곧 두 딸의 아빠가 됩니다. 가정을 먼저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생각하는 목회 역시 결국 가정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로서는 ‘세대동행’을 꿈꾸고 있습니다. 교회의 허리인 304050세대를 중심에 세우면서 원로·기성세대의 지혜와 미래세대의 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교회, 그런 모습을 경기북부교구에서 하나씩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경기북부교구장으로 취임하신 지도 어느덧 반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반년을 돌아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돌이켜보면 정말 정신없이 달려온 반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눈을 떠보니 어느새 반년이 지나 있었다는 표현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네요.

젊은 교구장으로서 섭리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지금 시대와 호흡하는 목회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참부모님께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교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지만, 식구님들과 함께 조금씩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목회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북부교구에서는 어떤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특별히 중점을 두고 계신 활동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는 ‘3대권 안착’입니다. 이것을 하나의 구호에 머물게 하기보다는 실제 교회와 가정 안에서 어떻게 이루어 갈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누구를 중심에 세울 것인가’였습니다. 경기북부교구는 30대부터 50대 초반까지, 이른바 304050세대에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세대가 교회의 든든한 허리가 되고, 그 힘을 바탕으로 미래세대와 기성세대, 원로세대가 함께 걸어가는 ‘세대동행’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교구 차원에서는 크게 가정회복 및 세움 프로그램, 말씀내재화 프로그램, 식구조명 프로그램, 축복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304050세대 가족이 함께하는 ‘효정가족’s 데이’를 비롯해 모든 식구가 함께하는 ‘교구 식구의 날’, 말씀을 조금 더 친근하게 만나는 ‘1day 아카데미’, 그리고 ‘블레싱 시그널’, ‘신혼부부 스타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3대권 안착’을 말씀해주셨는데, 어떤 고민에서 시작됐고,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구리대교회 이야기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부임했을 때 교회를 살펴보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 중 하나가 304050세대였습니다. 교회의 허리가 되어야 할 세대인데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교회와 조금 멀어져 있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의 입장에서 교회를 바라보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라는 질문에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효동들에게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예배와 교회 환경도 조금씩 바꿔갔습니다. 그러자 부모님들도 자연스럽게 교회에 다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변화가 알려지면서 구리대교회로 새롭게 온 가정도 있었습니다.

특히 한 효동 어머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교회를 향한 마음은 늘 있었지만 육아 때문에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것이 항상 미안했다고 하셨습니다. 아이가 편하게 있을 공간도 부족했고 부모 역시 마음의 여유를 갖기 어려웠던 거죠. 그런데 교회가 달라진 뒤에는 오히려 교회에 와서 더 함께하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조금만 관점을 바꾸면 다시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이 참 많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세대가 교회 안에서 편안하게 자리 잡을수록 미래세대 역시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북부교구의 활동에는 기존 교회 활동과는 다른, 색다른 시도들이 눈에 띕니다. 이런 활동을 기획하게 된 계기와 그 안에 담긴 생각이 궁금합니다.

제가 평소 사회 현상이나 이슈, 그리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심 있게 보는 편입니다. 요즘 표현으로 하면 ‘트민남’, 트렌드에 민감한 남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웃음)

저는 교회에도 시대에 맞게 변화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부모님 말씀이라는 큰 줄기는 분명하게 지켜야 하지만,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함께 나누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참어머님께서 ‘하늘부모님성회’라는 말씀을 주신 이후로 저는 교회를 조금 더 넓게 바라보게 됐습니다. 교회가 단순히 종교적인 활동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하고, 문화와 즐거움이 있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말씀을 중심으로 3대 축복을 이루어 가는 삶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하게도 이런 고민을 저 혼자만 해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니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아이디어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고, 지금의 다양한 시도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구의 여러 활동을 준비하고 식구들과 함께 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교구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비전과 설득’입니다. 목회자 한 사람의 생각만으로 교구가 움직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방향을 정할 때도 가능한 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객관적인 사례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섭리와 참부모님의 말씀과 심정을 어떻게 담을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당회와 제직 운영위원회, 스태프 회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온 생각과 방향은 예배를 통해 식구님들과 나누기도 하고, 영상 콘텐츠나 ‘효정버스킹’과 같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몇몇 사람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사역자들과 식구님들이 함께 방향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충분히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회하시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에게 교구장이라는 자리는 현장에서 더 책임지고, 더 헌신하고 사랑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참부모님의 말씀과 심정을 식구님들의 삶 가까이에서 전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를 하다 보면 우리가 참부모님의 말씀을 한 가지 모습으로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참부모님의 말씀과 심정에는 정말 다양한 모습과 비전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을 오늘을 살아가는 식구님들의 삶과 연결해 전했을 때, ‘아, 이런 의미도 있었구나’ 하고 새롭게 받아들이시는 모습을 보면 참 감사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미래세대든 기성세대든 원로세대든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전한 작은 말이나 활동을 계기로 한 식구의 생각과 삶에 좋은 변화가 생기는 것, 그런 순간들이 목회를 계속하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인 것 같습니다.

교구 활동을 이끌어가시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젊은 나이에 경기북부라는 큰 교구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구리대교회를 맡게 됐지만, 생각보다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식구님들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참부모님을 따라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걸어오신 분들이고, 그만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도 깊은 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가 먼저 진심을 보여드리고, 충분히 소통하면서 함께 갈 방향을 말씀드린다면 마음을 모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과정에서 서로의 ‘속도’가 조금씩 다른 경우는 있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는 누구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그래도 이야기를 나눠보면 많은 식구님이 이미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셨습니다. 목회자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고 작은 계기를 만들어 드리니 식구님들도 자신의 생각을 편하게 말씀해 주셨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마음이 모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무언가를 빠르게 바꾸는 것보다는 서로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함께 변화해 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젊은 교구장님이신 만큼 미래세대에 대한 관심도 크실 것 같습니다. 현재 미래세대를 위해 어떤 교육과 활동을 진행하고 계신가요?

여러 활동을 하고 있지만 크게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미래세대의 ‘말씀내재화’입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참부모님께서 어떤 방향과 섭리를 말씀하고 계시는지를 미래세대가 자신의 언어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강의 방식뿐 아니라 짧은 콘텐츠를 꾸준히 접할 수 있도록 하고, 문화적인 교육도 함께 시도하고 있습니다. 매일 올라가는 ‘말씀터’ 유튜브 영상이나 노래와 인터뷰로 소통하는 ‘효정버스킹’, 사회의 여러 문제를 말씀의 관점에서 함께 생각해 보는 ‘워드엔 허트’ 등이 그런 시도입니다. 말씀이 특별한 날에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이 되었으면 합니다.

두 번째는 ‘효정가족스데이’를 통한 가족 친화적인 교회 만들기입니다. 미래세대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부모세대가 먼저 교회 안에서 편안하게 자리 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304050세대를 중심으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과 문화, 예배를 만들고 특히 효동들이 즐겁게 교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모습을 보고 사회의 가족들이 함께 교회를 찾아온 사례도 있었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것과 함께 그 말씀의 가치가 실제 공동체의 모습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경기북부교구에서 새롭게 추진하거나 더 발전시켜 나가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습니다.(웃음) 그중에서도 앞으로 꾸준히 발전시켜 가고 싶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콘텐츠입니다. 참부모님 말씀의 본질은 분명하게 지키면서도 누구나 조금 더 편안하게 접하고, 일상에서 반복해서 만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요즘 청년들은 애니메이션이나 짧은 영상,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생각과 가치를 접합니다. 또 일방적으로 듣는 것보다 서로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문화에도 익숙합니다. 우리 안에도 그런 문화가 조금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본질 안에서 다양한 생각을 편하게 나누고 질문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304050세대가 편안하게 함께할 수 있는 교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세대가 교회의 든든한 허리로 자리 잡는다면 미래세대도 자연스럽게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친화적인 교회, 효동들과 미래세대가 즐겁게 찾는 교회를 만드는 것에서 더 나아가 304050세대가 교회의 여러 의사결정과 활동에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앞으로 경기북부교구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라시나요?

저는 ‘세대교체’보다 ‘세대동행’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원로식구님들에게는 오랜 시간 쌓아온 지혜와 경험이 있고, 중심세대에게는 역동성과 창조성이 있으며, 미래세대에게는 꿈과 희망, 열정이 있습니다. 어느 하나도 빠질 수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중심 역할을 하는 세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느 세대의 역할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세대가 각자의 장점을 살려 함께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제가 그리고 있는 경기북부교구의 모습입니다.

경기북부교구 식구들과 WithU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접하게 될 전국 식구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식구님들께서 참부모님의 사랑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우리가 왜 이 길을 걸어왔는지, 그리고 참부모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사랑을 주셨는지를 다시 마음에 새겨보면 좋겠습니다.

참부모님께서 하나 되어 이끌어 주시는 뜻을 믿고,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실천해 간다면 우리의 가정과 교회에도 좋은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 역시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3대권 안착이라는 목표를 향해 천애축승자분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고, 서로의 가정을 응원하면서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북부교구도 그 길에서 식구님들과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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