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년들이 꿈꾸는 교회, 효정청년교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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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1일 헌당예배를 통해 경기북부교구 청년 거점 교회로 효정청년교회가 문을 열었다.

효정청년교회는 교회 내 청년학생부 수준을 넘어, 청년들이 직접 교회의 섬김과 운영의 주체로서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다. 단순히 청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수준이 아닌 재정과 행정까지 청년들이 도맡아 이끌어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 2월 초, TP 매거진이 허은선 미래인재부장과 김영애 효정청년교회장을 만나 교회 설립 과정과 청년교회의 비전을 듣고 정리했다. <편집자 주>

청년이 주인이 되는 교회

효정청년교회 설립은 미래세대를 위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참부모님께서 미래세대 양육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시면서, 청년세대를 중심한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필요성도 더욱 커졌다. 교회는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청년교회’에 대한 꿈과 비전이 싹을 틔웠고, 구리대교회의 2030 청년세대는 충분한 청년 기반이 되었다. 이러한 내용들이 맞물리며 청년 거점 교회라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효정청년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청년이 주인인 교회’라는 점이다. 일반 교회 청년부가 부모 세대의 보호 아래 운영되는 구조라면, 효정청년교회는 청년들이 직접 살림을 꾸리는 형태다. 교회의 운영 역시 목회자가 이끄는 방식이 아니라, 정관을 기반으로 공동체가 함께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다.

많은 청년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가 교회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교회 활동이 자신의 삶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점점 공동체와 거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효정청년교회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청년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함께 맡겼다.

교회를 준비하는 과정 역시 청년들의 손으로 이루어졌다. 과거 신한국 2지구 본부로 사용되던 건물을 약 6~7개월에 걸쳐 청년들이 직접 정비하고 새롭게 꾸몄다. 바닥에 타일을 붙이고 실리콘 작업을 하는 등 공간 정비로부터 가구 조립과 인테리어까지 하나하나 손을 보탰다. 포스터와 로고 디자인 같은 브랜딩 작업 역시 청년들이 함께했다. 마치 청년 스타트업을 시작하듯, 모든 과정이 자발적인 참여 속에서 이루어졌다.

예배를 넘어, 청년들의 일상이 머무는 공간

청년교회 설립을 준비하며 허은선 미래인재부장과 김영애 교회장은 교회라는 공간적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단순히 예배를 드리는 장소를 넘어, 교회와 공동체의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 그러면서 교회를 처음 개척했던 선배 식구들의 이야기가 떠올랐다고 한다. 자신의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으며 공동체를 세운선배 식구들의 헌신을 생각하게 됐고, 효정청년교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12월, 교회가 설립되면서 청년들 사이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교회의 운영과 방향을 함께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과 주인의식이 커졌다. 예산을 논의하고,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면서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도 이전과 달라졌다. 이전에는 단순한 참여자에 그쳤다면, 이제는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는 주인이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공간의 변화 역시 중요한 특징이다. 건물 전체가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면서 예배가 끝난 뒤에도 청년들이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많은 교회가 예배 중심 공간에 머물러 있다면, 효정청년교회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실제로 평일 저녁 교회 건물에 불이 켜져 있으면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자연스럽게 들러 하루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들릴 수 있는 교회’, 그것이 청년교회가 지향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건물 에는 청년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로비에는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카페가 있고, 대학생들이 공부하거나 팀 과제를 할 수 있는 학습 세미나실도 준비돼 있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영유아 돌봄실도 따로 마련됐다.

또한 청년들이 자유롭게 모여 대화하고 활동할 수 있는 모임방과, 청년 밴드가 연습할 수 있는 합주실도 갖추고 있다. 교회가 단순히 예배를 드리는 장소를 넘어 청년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공간이 되도록 구성한 것이다.

청년들이 교회를 찾는 ‘이유’를 만들다

참부모님께서는 새로운 청년교회의 이름을 ‘효정청년교회’로 지어 축복해주셨다. 효정청년교회라는 이름에는 ‘효(孝)’와 ‘정(情)’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효(孝)는 하늘의 심정을 향한 마음을 뜻하고, 정(情)은 참사랑의 확산을 의미한다.

효정청년교회는 청년들이 이러한 심정 문화를 실제 삶 속에서 체험하고 확산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하늘부모님의 심정을 이해하고, 삶 속에서 체감하는 참사랑 문화를 청년 세대가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많다. 단기적으로는 대학생 MT와 1일 수련회, 밴드 정기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는 청년들이 경험한 이 공동체 문화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하는 것이다.

또한 효정청년교회는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청년에게 문을 열어 두고 있다. 대학 진학이나 직장 때문에 살고 있던 지역을 떠나면서 교회와 멀어지는 청년들이 많기 때문이다. 효정청년교회는 그런 청년들이 다시 식구 공동체와 연결될 수 있는 하나의 거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효정청년교회가 위치한 구리 지역은 참부모님께서 교육의 요람으로 세워주신 곳이라는 의미도 있어, 청년들이 공동체 안에서 신앙을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효정청년교회 박진호 식구는 “청년들에게는 교회에 갈 이유보다 가지 않을 이유가 더 많아진 것이 현실”이라며 “단순히 교회에 오라고 말하기보다 청년들이 교회에 올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 에서 청년들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효정청년교회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청년들에게 의미 있는 만남과 경험을 제공하는 공동체가 되고자 한다.

효정청년교회는 그런 ‘이유’를 만들고자 한다. 청년들이 잠시 머물다 떠나는 곳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 ‘이유’ 있는 공동체. 신앙과 우정, 웃음과 희망이 함께 흐르는 공간 속에서 청년들의 시간이 더욱 찬란하게 빛나기를 바라고 있다.

효정청년교회의 예배 모습

교회에 들어서면 효정청년교회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바로 알 수 있는 현수막이 보인다.

“효정(孝情)으로 하나되어
청년이 주도하고,
만들고, 머물고 싶고,
다시 오게 되는 교회”

“미래세대가
빛나는 청년교회,
당신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동체, 청년이 주인인 교회.
‘청년교회’라는 새로운 희망의 도전 속에서,
효정청년교회가 더 많은 청년들에게 교회를 오는 분명한 이유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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